한때 날이 좋으면 꼭 하늘을 찍는 버릇이 있었는데 요즘은 잘 찍지 않아서 갤러리를 보다가 문득 떠올라서 그냥 블로그에 올려두기로 했다. 기억력이 금붕어와 버금가는 나인데 어째서인지 사진을 찍었던 순간은 기억나더라.
특히 이 사진은 분홍빛 하늘이 너무 이뻐서 꼭 보여주고싶었음!
이건 하늘이 이쁘다기보다는 요즘은 보기 힘든 느낌인데 시골 내려가면 많이 보여서 눈에 보이면 꼭 찍어서 돌아온다. 도시는 점점 전선을 바닥에 심는 추세인 것 같은데 지저분해보인다면 할 말 없지만 나는 전선이랑 전신주를 정말 좋아해서. 줄어드는 게 보일 때마다 너무 아쉬움...
이건 하늘이 너무 이중적이라 찍었던 것 같음. (대충 저기만 밝지 마라~ 같은.)
해가 진짜 신기해서 저거 찍겠다고 차에 얼굴 붙이고 찍음. 꼭 구름이 물 같아서 해가 수면 아래로 들어가는 것 같지 않아요???? 나만 그런가!?
이 사진도 달이었던 것 같은데. 과연 달이 맞을까...?
아침 출근길에 비가왔었는데 도착하니까 비가 그치고 구름이 지나가고 있었음. 바닥에 너무 이쁘게 하늘이 투영되어서 사진으로 찍어놓고도 한참을 보고있었음. 이런 물웅덩이 밟으면 다른 세계로 가는거 아닌가 하고 설렜던 건 안 비밀.
놀랍게도 저 찌글짜글한 게 달입니다.
아까 위에 있던 해랑 다름! 전혀 다른 공간 다른 시간에 찍은 사진임. 이때 하늘이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3배는 붉어서 지나가던 모든 사람이 해 사진을 찍고있었다. 완전ㅋㅋㅋ 다들 우와, 저게 뭐야! 신기하다! 같은 반응이었다.
무지개가 떠서 한참 이러고 올려다봤었다. 생각보다 빠르게 사라져서 좀 아쉬웠지만 ㅠㅠㅠ
가장 최근에 찍은 달.
요즘 차로 이동하다보니 하늘을 올려다 볼 기회가 없다.
뚜벅이로 지냈을 때에는 고개만 들면 어디든 하늘이었는데 지금은 그럴 여유가 없어서 씁쓸한 마음이 들더라. 뚜벅이보다 차로 이동하는 게 편하지만 적어도 그때 볼 수 있던 것들이 훨씬 많았던 것 같다고 느낀다.
하늘도 그렇고 길가에 핀 꽃이나 사람들이 심어놓은 작은 텃밭 속 작물들도 그렇고 길고양이들이나 자주 보고 지나치는 사람들까지. 조마간 굳이 피크민이 아니더라도 한 번 쯤 느긋하게 산책하고 돌아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피크민하니까 밤에라도 나가지만... 역시 사람은 일을 쉬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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