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익산, 전주] 겁나 즐거웠던 여름휴가!!

휴가나온 사신 2024. 11. 14. 16:34

2024년 7월 31일 출발

 

퇴근 하자마자 바로 짐 싸서 출발!

이고르 차를 타고, 이고르가 운전해서 전북으로 내려갔다.

 

딱히 뭘 하려고 갔던 건 아니고 그냥 여름휴가 때 놀고는 싶은데 숙소나 여비 때문에 겸사겸사 잘 다녀오면 좋으니까 하는 마음으로 이고르네 할머니 댁을 가기로 했다. 마침 출발하는데 여름이라 그랬는지 하늘이 너무 예뻐서 사진만 500장 찍었다. 근데 생각만큼 잘 담기지 않아서 너무 아쉬웠음 ㅠㅠ...

 

겨우 분홍 빛을 담아낸 게 저 사진.

 

시간이 지나니까 점점 어두워져서 무심코 밖을 확인했더니 방금까지 있던 노을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오색찬란한 빛을 보여줌. 저게 정말 눈이 동그래질정도로 예뻤다. 꼭 방사형 무지개를 보는듯한?

 

다음에 또 볼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진도 잘 안찍는 내가 엄청나게 찍어댔다.

 

여행 출발 2시간도 안돼서 하늘 사진만 겁나 찍어대기...ㅎ

 

다 와서 마지막으로 편의점 들리려고 차에서 내렸는데 눈 앞에 이녀석이... 철 구조물을 타고 올라가길래 지켜보고 있었음.

어지간하면 건들지 말자 ㅇㅇ 하고 보고만 있었는데 잘 올라가다가 툭 떨어져버린거임 ㅠㅠ

 

짝짓기 시즌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곧 죽을 것 같은 ㅠㅠㅠ 그런 비틀비틀함으로 기어가길래 편의점에서 라면 사면서 받은 나무 젓가락으로 근처 나무까지만 옮겨줌...

 

잘가 아마도 사슴벌레야.

 

도착!

 

편의점에서 나와서 한참을 차로 산을 오르면 도착함.

가로등도 거의 없어서 하늘의 별이 왕창 보였음. 좀만 더 체력이 있었으면 밖에 나가서 구경도 했을텐데 너무너무너무 졸려서 일단 좀 자야겠다고 선언. 바로 딥슬립.

 

자고 일어났는데 생각해보니까 나는 집먼지 진드기 알러지 + 먼지 알러지 + 알러지 반응 심함... 인간인데 어제 너무 늦기도 했고 졸려서 그냥 매트리스에 풀석 누워 잤더니 아침에 얼굴이... 3배가 됨.

 

이고르 : 나는 그냥 너가 살찐 줄 알았지...

 

사람이 살 찌면 하루만에 3배가 되냐고... 흑흑... 이고르가 어제 사온 편의점 음식들로 차린 아침을 먹고 내가 설거지 하는 동안 청소기 돌림. 언젠가 내가 청소기 같은 기계소리가 넘 싫다고 한 적이 있는데 그거 의식해서 "청소기 돌릴거야~"하고 말하는게 so 큐트 했음.

 

덕분에 멘탈은 편했지.

 

하도 전이라 일정 순서가 기억이 잘 안나기 시작함... 아. 맞다.

 

알러지 때문에 급하게 지X텍 사러 약국으로 출동. 그리고 마트에 갔다.

 

내 특기가 천사채 무침인데 그거 해주겠다고 했더니 불닭이랑 먹자고 그래서 이것저것 장을 봤다.

 

불닭 + 천사채 무침 + 콘치즈

나중에 살 고기 + 파채

아침으로 먹을 양배추 샐러드

디저트 수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제법 키덜트라 랜덤 인형을 지나치치 못함. 결국 삼...ㅎ

 

모닝빵은 약간 아침...? 용인데 천사채 무침이랑 먹으면 맛있을 것 같아서 넣었음.

결론은 줠라 성공적이라 진짜 너무 맛있어서 빵 10개중에 8개는 내가 먹은 것 같음.

불닭이랑 콘치즈도 천사채도 너무 잘 어울려서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쓰면서 보니까 막 침이 고이고 그러네... 다음에 가면 또 먹을 의향 100번 있음. 

 

천사채 무침은 검색하면 나오니까 꼭 해서 먹어보세요. 후회 안 함.

매운거랑 같이 먹으면 더 후회 안 함.

 

점심이 좀 늦어지는 바람에 저녁을 건너 뛸... 뻔~ 했지만 그럴 일은 없고 입이 심심해서 카페에 왔음. 아마 이 날 고기 먹으러 가자고 그랬는데 사장님이 안계서서 생고기 포장이 안된다고... 돌아가라고 함... ㅠㅠ

 

그래도 애들도 이쁘고 음료도 맛있고 바스크치즈케이크도 진짜 너무 맛있어서 기념촬영...

 

훌쩍... 치즈.

 

집에 가기 전... 갑자기 김사신 맛초킹 먹고싶다 시전.

이고르, 찾아보자 응답.

 

맛초킹 가능한 치킨 집 찾아 내려가서 픽업해왔는데 하... 진짜 댕맛있는거임... 이 맛이지 하면서 기가막히게 뜯어먹음. 아, 저 뒤에 있는 파란색 분홍색 인형이 아까 랜덤깡으로 얻은 아이들이랍니다.

 

너무 짧뚱하게 생겨서 귀여웠음.

 

이때 나는 술을 못해서 무알콜 진저를 깠지. 하. 맛있었는데.

 

다음날 아침, 우리는 일어나서 익산 공룡 테마파크에 가기로 함.

 

공룡 테마파크에 가니까 공룡 타투스티커도 해주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가 공룡을 좋아해서 특별히 잡은 일정이었음. 공룡이 왤케 좋을까. 참고로 나는 랩터를 제일 좋아하는데 어딜가든 랩터 피규어나 굿즈는 안 팔아서 그냥 맨날 천날 울음.

 

티라노 말고 랩터 굿즈도 ㅠㅠㅠ 내달라.

 

https://place.map.kakao.com/1166035728

 

왕궁보석테마관광지 다이노키즈월드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왕궁면 호반로 8 (왕궁면 동용리 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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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다이노키즈월드라 이거 보고 "에이~ 성인이 키.즈.월.드.를 왜 감;;" 하는 사람 없기를 바란다.

이유 : 어른들이 더 잘 놀음.

 

가보면 안다. 아이들도 많은데 꽤 젊은 커플부터 어른들도 계신다. 그리고 오히려 아이들이 즐기는 놀이기구보다 성인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더 많음. 그리고 어드벤처 어쩌구라고 선 하나에 의지해서 걸어다니는 그런 음... 타잔체험...? 같은 거 있으니까 꼭 해보길 바람!!

 

쫄? ㅋ

 

주차는 제법 넉넉하지만 키즈월드는 시간별로 입장이 정해져있어서 오픈런 추천.

 

우리는 오픈런 성공으로 1시 좀 넘어서? 입장권을 쟁취해냄. 이 영광을 누비러 점심식사를 하러 감. 근처에 식당이 없으니 계획을 잘 세우는 게 좋을 것 같음.

 

https://place.map.kakao.com/8140382

 

한일식당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황등면 황등로 106 1층 (황등면 황등리 1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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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간 식당은 여기임!

 

누가 맛있다고 그랬다고 이고르가 들고와서 갔는데 육회랑 선지 좋아하면 여기는 천국임. 육회 못 먹는 사람들, 여기 익혀달라고 하면 익혀주니까 포기하지마용~

 

나는 육회는 먹어도 선지를 못 먹는 인간이었는데 여기서 선지국 먹고 개구라 친 사람 됨.

한 그릇 더 먹을까 ㅋㅋㅋㅋㅋ 엄청 고민할만큼 맛있었음.

 

입장해서 설명 듣는데 우리가 제일 끝이라 직원분 목소리가 잘 안들림... ADHD인 나는 집중 못하고 눈이 막 굴러감. 그러다가 옆에 번쩍이는 화면을 봤는데... 세상에.

 

이 키즈월드안에 숨겨진 글자가 있다는!!!! 그걸 발견해서 모자를 쓴 직원한데 답을 말하면 선물을 준대!!!!!!!!!! 일단 노는 것도 노는건데 바로 글자 찾기 시작함ㅋㅋㅋㅋㅋ

 

근데 도저힠ㅋㅋㅋㅋ 못찾겠어서 직원들한테 슬쩍 가가지고 "혹시 뭐... 힌트라거나 직원찬스같은거 없을까나요...?" 했더니 본인들도 모른다고 하시다가 내가 발에 불이 나도록 돌아다니는 걸 알았는지 한 분이 다가옴. "저어기 올라가봐요." 역시 모른다는건 뻥이었죠!? 당장 올라감. 아니 올라가려고 함.

 

처음에 제일 먼저 끝장냈던 클라이밍을 다시 올라가라고...요?

 

다시 올라감ㅋㅋㅋㅋㅋ 획득...

 

지금도 하는 이벤트인지는 모르겠지만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어디 클라이밍인지는 안 알려줌.ㅎ 궁금하면 가서 확인하세요.

 

암튼 우리가 내가 해냄.

 

내가 너무 돌아다녔는지 우리를 의식한 몇몇 어른들도 글자를 막 찾기 시작했는데 우리 타임에서는 우리만 성공함.

당당한 1등 뱃지.

 

나중에 나가면서 누가 물어보기도 함.

 

"저기 그래서 답이 뭐였어요???"

"ooooooo o요"

"아...아!??!?!"

 

아들이랑 같이 찾으시는 것 같던데 ㅠㅠ 우리도 키워드를 다 찾은 건 아니었어서 반쯤 예리한 눈치가 필요했음. 이건 제 직업 특성상 좀 알기 쉬운 문제였는데 관찰력 좋은 하루가 되시길 ㅜ

 

보석 박물관은 키즈월드 바로 옆에 있음!

 

다 놀고 집 가기 전에 보석 보러 옴. 진짜 진짜 내가 좀 까마귀이긴 하지만 그냥 다 너무 이뻤다. 눈이 돌아가는 반짝임... 미친 전문가들의 손길. 아래 사진 처럼 보석으로 된 꽃이랑 앵무새도 보석임. 저 바다같은 거랑 다 너무 이뻤다.

 

중간에 노루 똥같은 보석도 있었는데 그건 안 찍었나봄...

머쓱~

 

옥 펜듈럼 획득! 옥을 좋아하는데, 거기에 주술도구??? 당장 사. 해서 구매~

 

나중에 엄마 보여주니까 그런거 왜 샀냐 소리 들음.

이쁘잖아요 ㅠㅠㅠㅠㅠ

 

"안 이쁨."

 

제로 감성.

 

신나게 놀았더니 슬슬 배가 고파지는 것이에요...

당장 밥 먹으러 감.

 

이 어딘가에 맛있는 물갈비집이 있다고 그래서 바로~ 가보자고 함.

 

그거 사러 가는 길에...ㅋ 구매한 거...

 

오~타마톤~

 

이거 맛들려서 그날 하루 종일 붸웨웨~~~~ 베~~~ 에~~~~ 베이~~~~~ 이~~~~바~~~~만 함.

 

그렇게 얻어낸 물갈비.

 

고기랑 같이 먹으려고 샀던 ㅠㅠ 파채가 여기로 올라감... 아니 다음날 다시 갔는데!!!!!!!!!!!!!!! 생고기를 안 판대!!!!!!!!!!!!!!!! 그럼 미리 말해줘야지... 장 다 봤는데 진짜 짱났음 ㅠㅠ 그래도 물갈비가 맛있었으니 봐주겠어요.

 

https://place.map.kakao.com/2079742148

 

이대감집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서학로 43-4 1층 (동서학동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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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먹고싶다... 맛있었어.

 

그리고 여기를 언제 갔는지 기억이 안나...

 

https://place.map.kakao.com/189782257

 

초미당 첫번째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선화로33길 76 1층 (남중동 36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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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겁나 맛있어요.

초밥 원래 좋아하지만 여기는 신박하게 맛있었는데 꼬오오오오옥 저 계란초밥을 드세요. 어디가서 이런거 맛보기 어려움...

 

여기 가게 자체가 좁아서 대기실이 별관처럼ㅋㅋㅋ 다른 곳에 아예 톽! 건물이 있어요. 거기서 핸드폰으로 오라고 알람 줌. 신박한 대기 시스템이라 1시간~2시간은 가뿐히 기다릴 것 같음!!

 

영수증 리뷰하고 뽑기 뽑아서 5,000원 할인 받았잖아~

럭키비키니시티자나~

 

님들도 익산, 전주 갈일 있으면 함 들려보셔요!!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