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파이널 판타지 14를 하지 않으시거나, 자캐 혹은 원작 설정파괴, 드림 지뢰이신 분들은 뒤로 돌아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녀석들은 유사 남매 자컾이었는데 배경 설정 잡을 때 아주 재밌었다. 캬. 지금 생각해도 꽤 맛있다. 쩝쩝 재차 말하지만 자컾 날조 못보시는 분들은 주의, 또 주의.
레온은 림사 로민사 출신으로 평범하고 화목했던 가정의 막내아들이었다. 아버지가 꽤 잘나가는 뱃사람이라 유복한 생활 속에서 어쩌면 아버지의 뒤를 이어 뱃사람으로 성장할 수도 있었던 어린 미코테였는데 하필 할아버지의 외모를 그대로 물려받아 아버지의 지뢰가 되어버린 것.
힘들어하는 아버지를 알고 있었고 어머니도 옆에서 크면 달라질거라며 아버지를 달래는 것이 일상이 되면서 화목한 가정에 금이 가기 시작했는데 자신의 아이지만 인생 지뢰를 감당하지 못했던 아버지가 결국 아들을 버리는 선택을 하게 되었음.
자신의 앞날도 모르고 단 둘이 여행을 다녀오자는 아버지의 말에 드디어 자신을 봐주는구나 생각한 레온은 마냥 신이 나서 아버지를 따라 그리다니아로 향하는 여정에 올랐고, 여행의 마지막 날, 아버지로부터 버려지게 된다.
자신의 손으로 죽이는 것은 껄끄러우니 운이 좋아 알아서 살든, 몬스터에게 당해 죽든, 굶어 죽든 상관 없다는 이유에서였음. 자신이 버려졌다는 사실도 모르고 아버지의 말을 따라 그 자리에서 며칠이 지나도록 꼼짝 않고 있었지만 목이 너무 말랐던 탓에 물을 찾다가 탈진으로 쓰러진 것을 샤라가 발견하게 되었음.
레온은 정신을 차리자마자 아버지가 기다리라고했던 그곳을 찾아가보지만 아무것도 없었고 샤라로부터 "이곳에 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라는 답변에 자신이 참지 못하고 물을 찾으러 가는바람에 아버지를 놓쳤다며 절망했다. 어린 아이의 몸으로 지역을 이동하기란 쉽지 않았기에 샤라의 어머니 옴네로는 레온에게 몸이 회복되면 떠나라며 레온을 챙겨주기 시작했고 그들과 함께 생활하며 처음으로 가족의 온기를 느낄 수 있었음.
또래인 샤라와 그녀의 어머니지만 꼭 자신을 자식처럼 대우해주는 탓에 하루, 이틀, 일주일, 한달, 그렇게 조금씩 몇년동안 떠나기를 미루던 어느 날 레온은 옴네로의 부탁으로 샤라와 함께 숲의 끝 절벽에서 약초를 가져와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가벼운 심부름이라고 생각했기에 빠르게 숲을 달려 약초를 챙겨 돌아왔으나 두사람을 반기는 것은 싸늘하게 식은 옴네로의 시신과 무너진 집이었다. 타이밍 좋지 않게 산적이 침입하여 옴네로를 죽이고 금품이나 식량등을 가져갔던 것.
절망에 빠진 샤라에게 레온은 이번에야말로 림사 로민사로, 우리 가족에게 가자며 샤라를 이끌었고 두 사람은 여행을 시작함.
어렵게 도착한 림사로민사에서 찾을 수 있었던 레온의 부모님은 레온의 말처럼 화목한 가정 그 자체였음. 레온의 뒤로 동생이 태어났는지 어린 미코테가 둘이나 더 있었음. 자신이 집에 왔다며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아 놓쳐서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차가운 냉대와 경멸어린 시선뿐이었음.
죽으라고 버리고왔더니 뻔뻔하게 살아돌아왔다며 소리치는 아버지와 자신을 두려워하는 어머니. 자신을 알아보지도 못하는 형제들로부터 큰 충격을 받은 레온은 그 자리를 도망치듯이 빠져나옴. 그럴리없다 믿고싶었던 현실이었음. 진실로 아버지가 자신을 버렸을 것이라 믿고싶지 않았고 설령 아버지가 그러했더라도 어머니만큼은 살아돌아와서 고맙다고, 다행이라고 자신을 안아줄거라고 생각했는데 완벽하게 빗나간 그야말로 환상이었다는 것을 깨달음.
길을 잃은 두 사람은 삶을 포기하려고 했으나 우연히 만난 한 여행자로부터 모험가를 권유받아 인생의 목표라는 것이 생긴다. 가족을 만드는 것. 그 길로 모험가가 되어 살아간다.
뭐... 저러다가 나중에 눈 맞아서 러브러브 엔딩이지만...ㅎ 레온 배경 생각할 때 제법 오... 얘 멘탈 괜찮나 하면서 짰던 듯... 샤라는 처음부터 레온이 버려졌다는 것을 눈치채고있어서 은연중에 자신이 더 났다고 생각하는 아이였는데 림사 로민사로 향할 때 밑바닥까지 추락하는 기분으로 절망을 맛 봄 ㅜㅜ
버려진 애 부모님은 살아있는데 우리 엄마는 왜 죽어야했는데? 같은... 나쁜 마음이지만 함께 떠나는 내내 레온이 가족에게 돌아가지 못했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함. 그럼 진짜 자기가 혼자 남으니까ㅠㅠ 그랬는데 막상 진짜 거절당하니까 나중에는 레온 대신 뒤집어 엎지만 너희 참 성장한 번 기똥차게도 하는구나 ㅠ
아, 참고로 레온의 본명은 렌 티아 인데 가족한테 거절당하고 나서 모험가 길드에서 이전 이름을 버리고 모험가 '레온'으로 등록해서 레온이 된 것임.
아래 짤은 두 사람의 감자버전.
사진첩 뒤지다가 다올이랑 누키님 사진을 발견해서 같이 올려봄.
그때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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