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글에 적었던대로 그제가 약속의 금요일이었으며...
오랜만에 만나서 수다도 떨고 밥도 먹자고 그랬는데 하필 그 날이 친구네 동생 생일이라 일찍 만날 수가 없었음.
동생군은 생일축하 합니다^^* 초 불자마자 누나를 납치하게 되어 미안함.
늦은 시간도 시간이지만 내가 술을 못 먹어서 이왕 일케 된 거 무알콜 술이 있는 곳을 찾아보자고 했었는데 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근처에 무알콜 파는 술집들은 가게 마감 시간이 12시 ~ 1시라 12시에 막 중앙동에 도착한 우리는 꿈도 못꾸는 그런 것이었음.
어쨌든 하이볼 맛집 계란말이가 눈에 띄었던 안산 중앙동 연청에 도착했다.
[카카오맵] 연청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로 116 (고잔동) https://kko.kakao.com/RwJnn9scRU
연청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로 116
map.kakao.com
가게 사진을 찍지는 못했는데 제법 골목에 있어서 조심히 들어가야했다.
우리가 방문한 시간은 12시가 넘었어서 술 취한 사람들, 학생들 등 사람이 꽤 있어서 약간… 무서웠음.
처음에 들어가니까 물을 주는데 헛개 우린물이 아니었나 싶음. 그리고 시켰던 것.
시간이 늦어서 배는 안고팠는데 입은 심심해서 시킨 메뉴들이 하나같이 달달하고 짭짤해보이는 것들임...ㅋ
떡이랑 계란말이 모두 소스가 너무 진득하게 올라가서 스읍... 너무 짜거나 자극적일 것 같다는 feel을 무시할 수가 없었음...
진짜 이 표정으로 떡 하나 들어서 의심 가득하게 딱 먹었는데
훗... 이런 똥 촉 같으니.
진짜 딱 사진이랑 똑같은 맛이 남.
그 옛날 떡꼬치에 뿌려주는 소스인데 좀 덜 단 대신 소스 듬뿍이고 그 위로 마요네즈가 살짝 둘러져서 고소하고 달달짭짤한 따아아악~~~~~ 그 맛! 진짜 맛있어서 바로 계란말이까지 냅다 먹었는
너무 맛있어 버리는것...
안에는 양파등등의 야채가 들어있고 이-븐하게 익어있어서 계란 자체 식감도 포슬포슬하고 야채도 씹는 식감이 아주 좋았음. 게다가 짤 거라고 생각했던 소스는 진짜 딱 느끼함만 탁-. 쳐주고 갈 길 감.
술안주였으면 기깔 났을텐데 콜라로도 충분히 JMT조합이었다... 다음에 가도 또 먹을 것 같음.
(진짜로 그럴까?)
그런데... 문제가 있었음.
진짜 심각했음.
그 문제의 메뉴.
딱새우 회.
되시겠습니다.
이 메뉴가 테이블에 올라온 순간에는 새우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기대를 엄청 했지. 분명 탱글하고 쫄깃하고 고소하고 담백하고
앞서 먹었던 계란말이와 떡튀김은 가뿐히 이길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하나를 집어서 입에 쏙♥ 집어 넣었음.
그 결과 :
진짜로 진심으로 궁금해서 물어보는건데
사실 안 궁금해.
딱새우 회가 일케... 식감도 물컹... 하고 입 안에 들어오는 순간 비린... 담근지 오래 된 게 내장...과 유사한
(이하 생략)
딱 2개까지 먹어보고 상에서 치워달라 함.
생선 좋아하고 게나 새우에 미치는 사람인데 딱새우 회가 처음이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내 내공이 부족했는지 비린 향이 날 공격해서 도저히... 뭘 어케 먹을수가 없었음.
친구도 한 입 먹더니 바로 젓가락 닦음.
그 뒤로 계란말이랑 떡이랑 콜라만 미친 사람처럼 흡입함.
다음에... 내 발로 안 갈 것 같음.
계란말이랑 떡은 진짜 너무너무너무 맛있어서 다음에 또 오자~ 하는 빵끗~ 한 기분이었는데 저 회 먹는 순간 내 기분과 혓바닥이 저승 탐방 다녀옴. 그 뒤로 음식이 다 식기도 했고 대화도 얼추 끝나서 집으로 감.
그리고 이 기분으로 잠 잤음.
님들은 꼭... 어디 식당 갈 때 알아보고 가세요... 유명하지 않는 곳은 회 먹지 마세요...
.
.
.
딱새우 회가 원래
저런 맛이 맞으면...
저는 앞으로 딱새우 안 먹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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